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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2011. 11. 8. 21:19 by RoseMariJuana
비오는 날 우산 잃어버리고, 잔이 넘치도록 물을 채우고. '나 아직 살아있어요'라고 말하고 싶어서 창을 열었다. 사실 시험 준비를 해야 되는데, 역시나 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. 입사 후 쉬지않고 시험에 시험, 또 시험. 아니면 경쟁. 숨이 턱턱 막힌다. 찬바람이 부는데도 사진 한장 글 한구절 만들어내질 못하고 당장 내일 해치워야할 업무를 걱정한다. 조직에 충성하는 것은 아닌데, 이쪽으로 원대한 꿈이 있는 것도 아닌데. 여유가 없어, 감정에 목이 마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