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6.

Posted 2012. 4. 15. 15:29 by RoseMariJuana

36. 일요일 오후 3시 날이 참 좋은 날, 홀로 커피숍에 왔다. 시험준비도 해야되겠고, 인터넷으로 듣는 연수도 진행해야 되겠고 해서.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왔다. 퇴근 후 저녁에도 오고. 시험만 아니면 야외로 꽃구경이나 갈텐데. 이상태로는 여유가 없다. 5월까진. 우연히, 아니 우연을 가장해서 날 만나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세요. 난 항상 같은 커피숍 같은 층,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같은 커피를 마시면서 책속에 파묻혀 있으니까. 아. 그래도 날은 좋고, 나는 여전히 밖으로 꽃구경이나 가고 싶으네. 으으, 봄타나 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