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의 사건 사고 (A Day On The Planet, 2004)

Posted 2009. 12. 27. 01:05 by RoseMariJuana




  밤바다 정말 2년만에 보았던 듯. 너무 추워서 몸이 얼얼하긴 했지만, 그것 마저도 좋았다. 인도 고아에서 보았던 밤바다도 생각이 났고. 하늘에 떠 있는 반달이 파도 소리에 사각사각 휩쓸렸다 다시 반짝이는 멋진 그런 날이었다. 빛이 없을 것 같아 카메라를 챙겨 내리지 않았는데, 후회했다. 다시 예전처럼, 몸에서 멀리 두지 말아야지. 우연하게 멋진 상황을 만나는 운도 사진가에겐 실력이다. 사실 난 '허니와 클로버'를 떠올렸는데, 생각해보니 '오늘의 사건 사고'도 잘 어울린다. 이건 혜윤언니 생각! 이브날 밤 즉흥적으로 서울 올라가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또 광주에서 이어 성탄절을 마저 보내고. 모처럼 여행한 기분. 좋다, 청춘아.

+) 맨정신에 롤링페이퍼 다시 봤는데 아, 쑥스러워라.